대한축구협회가 새로운 축구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예기치 않은 변수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 유력 후보로 예상되던 김도훈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축구 팬들은 정몽규 회장과 정해성 위원장의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처리에 비판 아닌 비난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고 있다.
2024년 6월 28일, 단 하루 동안 나온 보도 내용을 정리해본다.
- 연합뉴스 07시 : 정몽규 회장과 정해성 위원장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고 보도함. 홍명보, 김도훈 감독과 외국인 감독 3~4명이 유력 후보라고 언급함.
- 유튜브 달수네라이브 18시 : 중앙일보 기자가 출연해 국내 감독 중 1인이 최우선 순위라고 알림. 외국인 감독 3인이 포함된 1+3인의 후보 명단이 나왔다고 함. 후보 명단은 4명이 있지만, 국내 감독이 1순위라고 함. 다만, 홍명보 김도훈 중 누가 1순위인지 밝히지 않고, 둘 중 한사람은 이미 고사했다고 밝힘.
- KBS : 김도훈 감독이 감독직을 거절한다는 전화 인터뷰를 방송함. 김도훈 감독은 처음부터 대표팀보다 클럽팀에 관심이 있었다고 함. 클린스만 시절 코치직 제안도 거절했다고 밝힘.
- 연합뉴스 21시 : 정해성 위원장 사퇴 보도. 건강상 이유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정 위원장과 고위직의 이견이 원인일 수 있다고 언급함. 새 감독 찾기가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함
6월 28일 보도의 행간을 추측해보면, 정해성 씨는 김도훈 감독을 1순위 후보로 정몽규 회장에게 보고했으나 김도훈 감독이 거절을 한 게 뒤늦게 확인되면서 정해성 씨가 욕을 들어먹고 삐져서 사퇴한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최종 후보 2, 3, 4순위에 외국 감독이 있지만 1)데려와봐야 욕먹을 수준이거나, 2)실제로는 후보들이 한국감독을 맡을 생각이 없거나, 3)정몽규 회장이 외국감독으로 선임할 의지가 없을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일이 왜 이지경에 이르렀을까
이유 1. 무리한 외국인 감독 선임 목표
클린스만 해임 직후 축구협회는 정해성을 위원장에 앉히며 해외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제시마치, 카사스 등 여러 인물과 접촉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클롭급' 감독과 접촉 중이라며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돈 문제로 제시 마치 감독을 놓친 이후, 다시 90여명의 외국감독을 검토했다는 식의 보도가 나온다. 최종 12인이니 4인 추가니 하는 보도가 잇따른다. 그러면서 국내파 감독을 끼워 넣는 모습을 보인다.
팬들은 제시 마치 감독을 놓쳤을 때 클린스만한테 위약금을 물어 주느라 돈이 없는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돈도 없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한게 잘못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이유 2. 땜빵용 국내 감독 물색
외국 감독 선임이 어려워지자 국내 감독 선임론을 은근슬쩍 언론에 흘린다. 축협과 정해성 씨는 당초 목표를 수정한다는 식의 설명도 없었다. 감독 선임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력강화위원들은 외국 감독 선임을 주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특정 고위 인사의 생각만을 반영한 불통, 밀실 선임이란 비판이 이어진다.
국내 감독으로는 홍명보, 김도훈 등 이름이 거론됐는데, 국내 감독을 땜빵용으로 쓰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김도훈 감독은 거절의 뜻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최종 후보 4인 선정 이전에 고사한 게 아닐까 싶다. (울산 우승 감독도 좋은 자리니까)
아무리 홍명도, 김도훈이 아무리 정해성 씨 후배라고 해도 나름대로 정해성 씨보다 능력있는 인물이다. 이들을 감독 선임하려 했으면 '모셔오는' 모양새는 취해줬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이렇게 똥 치우라는 식으로 선임하면 누가 좋아하겠나.
이유 3. 정해성 씨는 왜 이제 나감?
4개월의 국대 감독 공백 사태에서 황선홍 감독과 김도훈 감독은 임시 감독을 맡았다. 황선홍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겸임을 했지만, 결국 올림픽 진출에 실패한다.
정해성 씨는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하면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런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가 정몽규 회장과 이견이 있어 사퇴했다. (표면적 이유는 건강이라지만. 아팠으면 진작에 그만둘 것이지..)
정 씨의 사퇴는 이유도, 타이밍도 참 궁색하다. 나가려면 진작에 나갔어야 시간 낭비 안하지. 선임해야 할 마지노선에 도망가버리면 싸지른 똥은 누가 치움?
능력 참 없는 거 같다. 전력강화위원들 전부 후배들일텐데 그들로부터 신임도 못받는 거 같고, 누군가의 따까리를 하려던 거 같은데 그것도 제대로 못한 게 아닐까 싶다.
한국 축구 약화시키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누구인가? ; 국대 감독 선임 잡음만 내는 무능력
2024년 4월 26일, 정해성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장은 한국 축구 역사상 큰 낙인을 남긴 순간에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왔을 때는 위원장인 내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라고 호언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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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대한축구협회의 차기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김도훈 감독의 사퇴와 정해성 위원장의 사퇴 의사 표명으로 인해 다시 혼란에 빠졌다. 외국인 감독 후보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재정적 제약으로 인해 국내 감독 선임이 유력했으나, 현재 상황은 더욱 불확실해졌다. 정 위원장의 사퇴로 인해 선임 작업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최종 결정은 여전히 미지수다.
요즘 야구판은 최고참 야구인 김성근, 김경문 감독이 야구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축구판에서는 최고참 축구인들이 축구의 인기를 갉아먹고 이용해먹기만 하는 거 같다. 참 비교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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