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SKT 계열 알뜰폰을 사용 중입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SKT에서 탈출하려고 시도 중입니다.
4월 28일 오후 KT M 모바일로 번호이동을 하려고 했는데요. 편의점에서 유심은 바로 샀습니다. 편의점에 가보니 SK 계열 알뜰폰 유심만 있고, 다른 통신사들 유심은 바닥을 보이고 있더라고요.
저희 부모님이 사는 지역이 수도권 외곽인데도 이정도면 도심지에선 유심 구하기도 어려울 거 같아요.
아무튼 유심을 구입하고 KT 계열 알뜰폰 웹사이트에서 번호이동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실패.
실패한 이유도 기존 알뜰폰 사업자에게 있어요.
번호 이동을 하려면 기존 번호의 통신사에서 '번호이동 사전동의'라는 걸 해줘야 해요. 문자로 URL에 오거나, 문자가 안오면 기존 통신사 고객센터에 연락해 동의 절차를 밟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기존 통신사 고객센터가 먹통입니다. 한 열 번 전화해야 ARS가 겨우 받더라고요, '사전동의' 메뉴는 아예 없어서 상담사 연결을 하면 수 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게 기다려도 저절로 통화가 끊기길 수차례....
그래서 오늘 번호이동을 하는 건 포기했습니다. 내일 아침 10시 전에 다시 시도해보려고요.
다른 통신사들도 그럴 거 같은데요. 챗봇이나 AI로 상담하라고 해놓고 거기에 가입 해지는 메뉴 자체를 안만들어 놓았더라고요. 꼭 상담사를 연결해야 하게 만든거죠.
그런데 이 시기에 상담사 연결이 쉽나요. 상담사 목소리는 들어보지도 못하고 포기했습니다. 으휴.
우리나라에 2000만명 넘는 사람들이 이번 유출 사건으로 피해를 봤다고 하니 이런 저런 문의가 폭발한 상태일거 같아요. 제가 하려는 번호이동 사전동의도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이 하려고 할 거 같고요.
당장 급한 불(=번호이동)부터 끄고 봐야겠지만, 앞으로 SKT는 비판을 좀 많이 받아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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