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아이돌 '5세대' 논쟁, 새로운 세대? 마케팅 용어? ; 긍정론 vs 무용론 따져보기

요즘 5세대 아이돌이란 타이틀을 걸고 데뷔하는 아이돌 그룹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이돌 팬들 사이에선 뉴진스, 아이브, 에스파 정도를 4세대로 분류하는데, 벌써 5세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돌 세대 논쟁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이돌 1세대부터 4세대까지의 구분은 크게 이견이 없습니다.

HOT를 시작으로 1세대가 시작되었고, 2000년대 중반에 데뷔한 동방신기가 2세대의 선봉장이었습니다. 3세대는 2012년경 엑소가 스타트를 끊었고, 2020년경 코로나 시기와 함께 4세대 아이돌이 등장했습니다.

4세대로 분류되는 뉴진스는 2022년 데뷔했습니다. 올해가 2024년이니 2년 정도가 지났네요.

1세대부터 2세대까지의 아이돌들은 어느정도 활동을 마쳤기 때문에 세대 구

분에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3세대 아이돌 그룹 역시 데뷔 연차가 좀 됐기 때문에 현역 아이돌 중 선임급에 속합니다. 3세대는 세대 구분에 논란이 생길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논쟁은 4세대와 5세대인데요. 현재 한장 주가를 올리는 4세대가 있음에도 벌써 5세대가 등장하는 게 맞냐는 반응이 나옵니다.

4세대 아이돌은 팬데믹 시기에 데뷔했고, 비대면 활동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5세대를 표방하는 아이돌은 엔데믹 시기에 데뷔했고 대면 행사를 통해 인기를 올리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들 그룹들은 각자의 기획사에서 다양한 수식어로 홍보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로베이스원은 '5세대 아이콘', 비웨이브는 '5세대 청량돌', 나우어데이즈는 '5세대 핫루키' 등의 명칭으로 불립니다.

5세대 아이돌이라 불리는 그룹들은 음악적 스타일이나 컴백 주기 등 활동 부문에 있어서 기존의 그룹들과 다른 차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세대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지요.

5세대 아이돌을 향한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마케팅'일 뿐이라는 거죠.

3세대 아이돌이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5세대가 벌써 나온다는 건 시기상조라는 게 중론입니다.

음악에 세대 구분을 짓는 것은 사실 평론이나 팬심을 정리하려는 편의상 분류일 뿐입니다. 이런 용어가 마케팅 용어로 전락했고, 대중에게 인정받아야 할 아이돌의 정체성을 스스로 '주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대중음악은 팬들이 평가하는 것이고, 세대구분이나 정체성 등도 팬들의 마음에서 정해지는 것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무리하게 뉴진스, 아이브를 뛰어넘는 그룹이 되겠다는 욕심보다는 스스로 어떤 존재이유가 있는지 음악과 무대로 보여주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