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주식 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경제 뉴스에 검은 금요일, 사이드 카, 증시 하락 등의 키워드가 제목으로 뽑히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검은 금요일과 사이드 카 발동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국내 증시를 강타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2024년 8월 5일 오전 10시 53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122.5포인트(-4.58%) 하락한 2553.69를 기록하며 사이드 카가 발동됐습니다.
이는 2020년 6월 15일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도 5% 이상 하락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이에 앞서, 8월 2일에는 미국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검은 금요일이라 불릴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증권가에서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출렁이는 주식 시장, 원인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뉴욕 증시가 하락한 것이 원인입니다. 특히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또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주식 비중 축소와 엔비디아의 생산 지연 소식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코스피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승했으나, KB금융, 기아, 삼성전자 등 대부분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도 4.78% 하락했으며, 삼천당제약, 휴젤 등 주요 종목들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6.38%, 대만 가권지수는 6.35% 하락했습니다.
이번 하락장은 미국 경기 침체 공포와 관련이 깊으며, 향후 미국의 경제 지표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장 회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경제 지표가 부진할 경우 경기 위축 우려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
최근의 하락세는 시장의 공포심리와 외국인 매도세가 주원인이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향후 경기 지표와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등이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검은 금요일 (Black Friday)
어원 및 정의:
- 검은 금요일은 주식시장에서 매우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발생한 날을 지칭합니다.
- 이 용어는 2004년 3월 12일, 한국 국회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가결된 후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각각 3%, 5%씩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며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 미국에서 1987년 10월 19일에 발생한 주가 대폭락 사건인 '블랙 먼데이(Black Monday)'에서 차용된 용어입니다.
최근 사용 사례:
- 2024년 8월 2일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급락하면서 한국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 이 날을 '검은 금요일'로 지칭했습니다.
-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과 실업률 상승, 주요 기업 실적 부진 등이 원인으로 작용해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를 일으키며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사이드카 (Sidecar)
정의:
- 사이드카는 주식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의 호가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안전장치입니다. 선물시장의 급등락이 현물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발동 조건:
-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변동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됩니다.
- 발동 후 5분 동안 프로그램 매매의 매수 또는 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됩니다.
- 코스닥150 선물의 경우, 가격이 기준가 대비 ±6% 이상 변동하고 코스닥 150 지수가 직전 매매 거래일의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변동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될 때도 발동됩니다.
특징 및 제한:
- 사이드카 발동 후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거래가 재개됩니다.
- 하루에 한 번만 발동될 수 있으며, 장 마감 40분 전인 오후 2시 5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습니다.
-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선언 당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총 45번 발동된 바 있습니다.
비슷한 제도:
- 서킷 브레이커 (Circuit Breaker): 사이드카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로, 주식시장의 가격 변동이 더욱 심할 때 선물시장의 거래를 아예 중지시키는 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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