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마치(Jessi Marsch) 감독은 1973년생으로 2023년 초까지 EPL의 리즈 유나이티드 FC 감독이었습니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찾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협회는 제시 마치 감독과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습니다. 축구팬들은 이 소식에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귀네슈나 르나르 감독 등 외국감독과 황선홍 감독 등 국내파 감독이 물망에 오르내릴 때만 하더라도 별 기대가 없었는데, 제시 마치 감독이 언론에서 흘러나오면서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제시 마치 감독이 어떤 인물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거 같아 이번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제시 마치 감독이 어떤 인물이고 어떤 경력과 이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프로필 & 감독 이력:
제시 마치 감독은 축구라는 스포츠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1973년 11월 8일 생으로, 1996년 미국 프로축구리그인 MLS의 DC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MLS에서만 14년의 선수 커리어를 이어나갔습니다.
미국에서 Soccer를 하던 인물이 축구의 본고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Football팀 감독까지 하게 됩니다.
2018년 7월부터 독일의 RB 라이프치히에서 수석 코치로 유럽 축구 지도자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RB 라이프치히에서 2019년까지 일했습니다.
이후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는 오스트리아의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감독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2021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는 독일의 RB 라이프치히를 이끌었습니다. 오랜 기간을 레드불 계열의 팀에서 일했습니다.
2022년 2월부터 2023년 2월까지는 잉글랜드의 리즈 유나이티드 FC의 감독을 맡았습니다. 리즈 유나이티드가 EPL에서 상위권 팀이 아니기 때문에 제시 마치 감독이 EPL에서 잘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EPL 팬들은 리즈의 축구가 재미있고 흥미로웠다는 걸 기억해 내면서 좋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리즈 시절'이라는 말에서 리즈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따온 말입니다. ㅎㅎ)
현재는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확정은 아닙니다. 캐나다 대표팀 감독으로도 후보군에 있으니, 제시 마치 개인적으로는 다음 팀을 고르는 상황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시 마치의 독특한 경력 :
제시마치 감독은 뉴욕 레드불스라는 팀에서 일하다가 랑닉의 사단에 들어가게 됩니다. 랑닉 감독은 현재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데, 최근 김민재의 뮌헨 팀의 다음 감독으로 물망에 오르는 인물이죠.
제시 마치 감독의 프로필에 레드불 계열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때 황희찬을 발탁하고 성장시킨 경력이 있습니다. 황희찬의 커리어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준 인물로 평가됩니다.
제시 감독이 팬들의 기대를 받는 이유는,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라이프치히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었습니다.
제시 마치는 현재 무직 상태입니다. 그 마지막은 2023년 2월에 리즈 유나이티드였습니다.
정리하면, 제시 마치 감독은 랑닉 사단의 일원이었고, 챔피언스리그와 EPL을 경험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경력이 넘치면 넘쳤지 절대 부족하다고 볼 수 없어요.
제시 마치 감독의 축구 스타일 ;
감독이 잘난 인물이라도 팀과의 조화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제시 마치 감독과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과의 궁합도 잘 맞을 거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제시 마치 감독은 황선홍 감독이나 클린스만 감독에 비해 최근의 축구 트렌드를 잘 알고 있다고 평가해야 합니다. 랑닉 사단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최고의 리그 등에서 경력을 쌓아왔으니까요.
제시 마치 감독의 축구 키워드는 압박입니다.
리즈에서 제시 감독은 4-2-3-1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빌드업을 할 때는 4-3-3 형태 등으로 변형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 EPL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풀백의 공격 가담, 미드필더의 빌드업 참여의 모습도 자주 보여줬습니다.
제시 감독은 압박을 강조하기 때문에 '볼'이 있는 쪽으로 선수들이 몰려가게 합니다. 경기장을 넓게 쓰는 게 유리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공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간을 좁게 만듭니다. 선수 간격을 좁힙니다.
제시 감독의 압박은 전방 압박입니다. 수비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점을 안 하는 것이지만, 제시 감독이 전방 압박을 강하게 했다는 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겠다는 공격적인 수비를 추구하는 거죠. 리즈가 리그에서 약팀임에도 불구하고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하는 제시 감독의 축구 스타일이었습니다.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고 볼 수 있어요.
전방압박의 특징은 활동량이 많아야 하고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는 점이 있어요. 그래서 제시 감독이 기용하는 선수들은 체력이 버텨주는 젊은 선수를 많이 기용했습니다. 박지성 같은 선수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합니다.
그렇다고 수비를 포기하는 건 아닙니다. 4-2-3-1에서 포백은 주로 뒤에 머무르고 나머지 6명이 전방압박에 가담합니다. 4백을 유지하는 거죠. 간혹 4백의 풀백 두 명 중 한 명이 압박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때는 3백 형태로 유지합니다.
결론적으로, 제시 마치는 수비지역에 3~4명을 남겨두고 모두 상대 진영에서 팀 전체가 전방 압박을 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합니다. 압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선수들 간의 간격을 좁게 유지합니다. 게겐 프레싱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현대 축구에서 전방압박은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대표팀은 상대 진영에서 체계적인 압박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아시아 팀들 중에서도 강팀임에도 뒤에서 공을 돌리다가 특정 개인 역량으로 득점을 하는 후진적인 축구를 보여줬죠.
제시 마치 감독이 대한민국의 플레이스타일을 재정립해주길 바랍니다. 물러서지 않는 축구로 아시아를 다시 호령하고, 유럽축구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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