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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4 이주미의 매력을 파헤쳐보자 - 지능 높은 여성의 매력 그잡채

by 보통우편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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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넷플릭스 시리즈 하트시그널4 제5회에 대한 내용입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입주자들의 얽히고설킨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으로 나옵니다. 특히 이주미를 중심으로 한 서사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하트시그널 4 5화에는 김총기 전문의의 연애 심리학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포스팅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이주미의 매력이 자꾸 생각나 생각을 정리할 겸 포스팅을 작성해 봅니다. 개인적인 감상이니 재미로만 봐주세요.

 

핱시4 5화에서 눈에 띈 이주미의 말과 행동

  1. 신민규 조수석에 태우고 운전하는 장면
    핱시4에서는 여자 입주자가 운전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됩니다. 첫날부터 김지영이 운전대를 잡았었고, 5화에서는 이주미가 운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자가 운전하는 게 전혀 새로운 장면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성과 드라이브 가는 길에 별다른 이유 없이 여자가 먼저 운전하겠다고 나서는 건 좀 멋져 보입니다. 당연히 운전은 남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주미는 운전 중에 길을 잘못 들어도 별로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내비게이션에서 벗어나면 당황할 법도 한데 아무렇지 않게 넘기더라고요. 운전경력이 길지 않을 텐데, 길은 다 연결돼 있다는 걸 벌써 아는 거 같습니다. 오히려 더 좋은 풍경의 길을 찾았다며 상황을 잘 넘겼습니다.

  2. "면담하러 갑시다"
    이주미는 신민규와의 대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먼저 면답을 하겠다고 나섭니다. 그리고 단둘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면담'이라는 조금은 딱딱한 단어로 담백하게 데이트 신청을 한 것이죠. 이미주를 시작으로 입주자 모두가 면담을 합니다. 여자들의 계획에 남자들이 따라주는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 자체도 멋집니다. 제가 그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건 억지스럽지 않게 마음에 드는 이성과의 접촉을 만든 것이 세련돼 보였습니다. 물론 경쟁자의 눈에는 불편했겠지만, 전체적으로 입주자들이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자기 욕심만 부린 깍쟁이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3. "이렇게 안 읽힌다고? 계속 오빠 뽑았는데"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인데, 이주미의 매력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자신의 솔직함을 적절히 표현해 내는 것입니다. 면담을 하기 전까지 신민규는 이주미의 마음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이를 간파한 이주미는 "내 마음 잘 드러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말 안 하면 한 달 동안 모를 거 같아서 지금 말하는 거야."라고 말합니다. '내 마음도 알아줘'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한 셈이죠. 듣는 사람이 놀라긴 했겠지만, 설레고 기분 좋은 놀람이었을 거 같네요. 

핱시4 이주미 매력 포인트.

이주미를 보다 보니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단어가 생각나더라고요. 신여성. 2023년판 신여성의 행동은 저렇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높은 지능을 가진 사람의 매력도 팡팡 터지더라고요. 

 

앞에 언급한 이주미의 말과 행동은 하나하나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그런 행동들이 연이어 나온다는 건 새로운 여성상의 사고방식이 정립되어 이미 체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사자나 그 세대에게는 별거 아닌 행동이겠지만, 꼰대인 저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이미주의 신여성 이미지는 독립적인 성향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생긴 거 같습니다. 운전을 하는 장면, 자작하는 장면, 면담을 먼저 제안하는 장면 모두 멋졌습니다. 상대가 흔쾌히 수용할 수 있는 유쾌한 분위기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남녀관계에서 종속적이거나 수동적인 여성의 모습이 좀처럼 보이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또한, 독립적일 뿐만 아니라 속마음을 되게 세련되고 담백하게 표현할 줄도 아는 매력도 있습니다. 자기의 기분이나 느낌을 잘 표현하는 건 스스로를 객관화해서 파악할 줄 아는 것이고, 그것을 적절한 어휘와 뉘앙스로 표현합니다. 이런 능력이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높은 지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매력이 만들어진 거 같아요. 변호사라는 직업은 높은 지능의 결과물인 셈이고요. 

타인의 연애를 엿보는 하트시그널 콘셉트이니 요즘 애들의 연애 방식과 사고를 보는 재미가 톡톡하죠. 이주미의 연애 방식을 보고 있으면, 비단 연애뿐만 아니라 그의 삶 자체가 독립적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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