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팬보다 야구팬에게 더 친숙한 대한민국 1세대 펑크 록밴드 타카피(T.A-Copy)가 정규앨범을 발매했습니다. 야구팬들이라면 반가운 소식이죠. KBS 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치고 달려라'가 바로 타카피의 곡이에요. 타카피가 무려 11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타카피: 대한민국 펑크 록의 선구자
1997년 결성된 타카피는 홍대를 시작으로 무려 4천 회 이상의 공연을 펼치며 대한민국 펑크 록의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특히 2008년에 발표한 '치고 달려라'는 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프로야구 중계방송 테마곡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곡 덕분에 타카피는 많은 야구 팬들에게 더욱 친숙한 밴드가 되었습니다.
타카피는 야구와 매우 많은 인연이 있어요. 타카피의 보컬 김재국은 상당한 야구 팬으로도 유명합니다.
타카피의 3집 앨범 'Super Star'에는 동명의 야구팀을 회상하는 곡이 있으며, 1집 'Fly High'에는 '마이너리그 스타'라는 곡이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응원가이자 KBS N 스포츠 채널 야구 중계 테마곡인 '치고 달려라'를 발표했으며, 2010년에는 온라인 야구게임 슬러거의 OST 'My Destiny'를 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치고 달려라' 2014 버전과 함께 '너클볼'이라는 곡도 선보였습니다.
새로운 시작: 정규 7집 '리저브'(Reserve)
2024년 6월 21일, 타카피는 정규 7집 앨범 '리저브'를 각종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에 공개했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곡 '자각몽'을 비롯해 '젊은 그대', '형이라고 부를 때 잘하지 그랬어' 등 다양한 곡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앨범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을 주제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타이틀곡 '자각몽'은 한국적인 색채가 강한 록발라드 곡으로, 도입부의 어쿠스틱 기타와 김재국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특징입니다.
또한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곡들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1호선을 이용하는 노인 세대에 대한 쓸쓸한 존경을 담은 '다이내믹 1호선'과 반려동물이 주는 위로에 감사함을 전하는 '굿모닝 키키'가 대표적입니다.
영화와 스포츠를 넘나드는 타카피의 음악
타카피의 2000년 발매 2집 앨범 '치킨헤드'에는 총 13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중 7곡이 영화 '교도소월드컵'의 OST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09년 발매한 앨범의 '케세라세라'는 NC다이노스의 박석민 선수의 응원가로도 사용되었습니다.
11년 만에 발매한 리저브 앨범에는 어떤 야구 음악, 스포츠 음악이 담겨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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