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의 라이트닝 충전 방식을 발표한 날로부터 정확히 11년 만에 이를 폐지했습니다. 그리고 USB-C를 도입했습니다.
애플 생태계의 상징과도 같던 충전 방식이 호환성과 보편성을 범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큰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순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고 생각됩니다.
1. 애플의 긴 저항 끝에 USB-C 적용
애플은 오랫동안 USB-C 도입에 저항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벤트에서 최신 스마트폰 및 AirPods Pro에서 USB-C 충전을 채택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iPhone, iPad 및 Mac 컴퓨터 모두 동일한 USB-C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EU 규정으로 인해 이미 예정됐던 수순
유럽 연합은 작년에 스마트폰, 태블릿, 디지털카메라 및 휴대용 스피커 등의 소형 장치가 2024년까지 USB-C 충전을 지원해야 한다는 법을 승인했습니다.
이 법은 사용자들이 새로운 장치를 구매할 때 갖춰야 하는 충전기와 케이블의 수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기기마다 호환이 안 되는 장치를 사용하다 보면 자원 낭비가 된다는 시각이 반영된 법안입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장치와 충전기라도 USB-C 타입의 케이블을 적용해 조금이라도 낭비를 줄이도록 한 것입니다. 그리고 애플은 이를 수용하고 법안 시행 1년 전부터 이에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3. USB-C 타입으로의 변화
이 변경으로 사용자들은 더 이상 장치마다 다른 충전기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됩니다. 가방에 아이폰 충전 케이블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줄어듭니다.
라이트닝 케이블 폐지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전자 폐기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일부 국가에서 사용한 충전기와 케이블을 가져올 수 있는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에 직접 재활용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동 주민센터 등에 있는 소형 폐가전 전용수거함을 이용해 분리수거할 수 있습니다.
충전 방식의 변화는 애플의 수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애플이 EU의 새 법안에 반대했던 이유 중 하나가 금전적인 이유였습니다. 애플은 이전의 라이트닝 액세서리를 USB-C 기능이 있는 iPhone이나 iPad에 연결하여 충전하거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29달러짜리 USB-C to Lightning 어댑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 액세서리로 올리는 쏠쏠한 수익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놓이게 됐습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USB-C로의 변경 이외에도 몇 가지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이곳을 눌러 확인해 보세요.
4. 역사 속으로 사라질 라이트닝 충전기의 역사
애플은 iPhone 5와 함께 라이트닝 충전기를 도입했습니다. 당시 라이트닝 방식의 충전이 더 빠르고 역방향 디자인을 갖춰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올린다고 홍보했었습니다. 이후 애플은 라이트닝 케이블 및 관련 액세서리를 판매하여 수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 액세서리의 상당수는 USB와의 호환을 하기 위한 용도였습니다. 실제로 라이트닝 방식이 사용자의 불편함을 주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마무리
애플의 라이트닝 충전기 폐지 및 USB-C 도입은 고객들에게 더 편리한 충전 옵션을 제공하며, EU 규정과 환경 보호를 반영한 중요한 결정입니다. 그러나 USB-C 충전기를 선택할 때 주의가 필요하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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