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제 스스로 뼈를 때리는 내용입니다.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열심히 포스팅을 한다고 했는데도 수익이 많지 않은 이유를 정리해 봅니다.
애드센스 승인만 받으면 고수익을 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기대와는 달리, 현재 매우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0.01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저런 이야기와 자료를 찾아보고 제가 애드센스 수익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이유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1. 자동으로 글쓰기?
챗지피티를 시작으로 많은 AI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디서 내용을 긁어다 주면 블로그 형식으로 글을 만들어 준다거나, 다른 사람의 글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우라까이 해주는 식으로 이용하는 분들도 있죠.
자동으로 글쓰기를 하는 분들 중에 많은 수익을 내는 분들이 실제로 있다고 합니다. 확인을 해본 건 아니에요. 있다고 하는 카더라를 전해 전해 들었을 뿐이에요.
아무튼 자동 글쓰기로 수익을 내는 분들이 계시지만, 저는 아닙니다. 저도 챗지피티 많이 이용하고, 실제로 그걸 통해 우라까이 한 글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글일 많은 블로그들은 수익만 저조한 게 아니라 방문자수도 처참합니다.
더 큰 문제는 자동 글쓰기로 블로그를 키우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그 블로그에는 큰 애정이 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충 양만 채우려고 하고, 어그로나 끌 궁리만 하게 됩니다.
그래서 0.1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거 같아요. 살은 빼고 싶은데 운동도 안 하고 식단조절도 안 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겠네요.
2. 이미 선점된 키워드만 본다.
블로그 세계에서 고수가 되려면 검색 결과 상위에 나의 글이 걸려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의 궁금증을 제대로 해결해 주는 포스팅을 쓰고, 그런 글에 조회수가 많아야 합니다. 이 점이 기본이죠.
그런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만한 내용에는 어지간한 포스팅이 다 있습니다. 나보다 지식이 많은 블로거님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수익성이 높다고 알려진 IT기기나 개발자들을 위한 정보는 더더욱이 검색 상위를 차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요)
고수 블로거들을 뚫겠다고 열심히 포스팅을 한들 노력에 대한 가성비가 좋지 않습니다. 그렇게 글을 쓰면 지식이 쌓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검색 상위를 차지할 수 있겠지만, 오늘의 0.1을 해결할 수는 없어요.
일단 다양한 주제로 글을 써보고, 그중에서 검색 상위를 차지하는 경험을 쌓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스니펫으로 만들어지는 포스팅도 써보고요.
경험이 쌓여야 검색이 잘 되는 글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게 되고, 그때 고수익 키워드로 넘어가야 제대로 된 수익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아직 초보 수준인 저이지만 그런 거 같아요)
혹시 유료 강의를 듣고 블로그를 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런 정보도 '이미 선점된 키워드'와 비슷한 수준의 정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만 알게 된 고급 키워드나 수익률 높이는 방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남들이 돈 벌었던 키워드와 방식으로는 검색 상위에 자리 잡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이미 선점된 것 말고 새로우면서 나만(소수의 사람만) 알 수 있는 키워드와 정보, 방식을 만들어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3. 오늘 쓴다고 내일 수익 나는 게 아니다. 원래.
애드센스 광고가 달린다고 수익이 나는 게 아니다. 포스팅을 한다고 조회수가 빵빵 터지는 게 아니다. 원래 그렇다.
이걸 알아야 스트레스가 덜 합니다. 내 블로그에 붙이는 광고가 어떤 건지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고, 어떤 주제를 어떤 형식과 논지로 작성했는지에 따라서 조회수가 달라요. 키워드 검색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게 정답인 것도 아니고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참고했던 한 블로거는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곤 했다.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하라"라고. 여기서 꾸준히는 주 단위, 월 단위가 아니고 년 단위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1~2년이 아니고 그 이상의 연차가 쌓여야 최소한의 생활비가 나올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추측이고,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애초에 블로그로 일확천금, 대박을 꿈꾸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내 인생에 약간의 유희 같은 작은 파이프라인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게 현명해 보여요.
이 포스팅을 보는 분들이라면 이 블로그 전체를 훑어 보실거 같은데요. 그러셔도 상관없지만 굳이 안그러셔도 됩니다. 그렇게 애정 어린 포스팅이 있는 건 아니거든요. 이번 포스팅이 그나마 가장 정성을 들인 겁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오늘도 포스팅을 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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