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엔 놀거리 먹거리 모두 많죠. 그 중에서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번 출구 건너편 인근에 있는 평양면옥을 추천합니다.
평양면옥은 미슐랭 빕구르망에 5년째 이름을 올린 식당입니다. 백년가게이기도 해요. 백년가게는 말그대로 30년 이상의 기간동안 영업해온 곳 중에서 선정된 식당이죠.
제 입에는 백년가게 식당의 맛이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평양면옥의 대표 메뉴는 평양냉면이랑 어복쟁반이에요. 저는 만두국도 매우 좋았어요. 어복쟁반은 십만원이라 세가족 점심식사로 어울리지 않아서 다음에 먹기로 하고 평양냉면, 온면, 만두국을 주문했어요.
아래 사진은 냉면이랑 온면이에요. 메밀면이 둥글게 쌓인 게 평양냉면이고, 면이 풀어진 게 온면이에요. 비오는 날에 가서 아이가 추워할까봐 온면을 하나 시켰어요.
전 온면보다 냉면이 더 좋았어요. 같은 육수이긴 한데, 차갑게 먹는게 더 맛있었습니다. 따뜻한 국물은 뭔가 익숙치 않은 느낌이었어요.

만두국 사진은 제대로 찍은 거 없네요. 만두는 이북식입니다. 크기는 어른 주먹만하고, 피도 두툼하고, 만두소도 시판 만두보다 두부가 많았어요. 진짜 북쪽 지방 음식인 게 팍팍 느껴졌어요. 완전 제가 좋아하는 맛이었어요. 명절 차례상에 올라가는 탕국 같은 느낌도 있고...

앞접시에 만두 하나로 가득 찬 거 보이시죠? 정말 제 맘에 쏙 들었어요. 만두국에 들어있는 만두도 8개였던거 같아요. 개수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여자 혼자는 절대 만두국 못 먹을 양이었어요. 고기 고명은 손으로 직접 찢은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메인메뉴는 평양냉면이죠. 전 평냉을 마포 을밀대에서 처음 먹고 반했었죠. 그런데 개인적으로 평양면옥이 더 맛있었어요. 을밀대보다 걸레빤물의 느낌이 덜하고 육수가 좀 더 입에 붙더라고요. 평양면옥이 평양냉면 입문자에게 더 적당할 거 같아요.

온면 드시는 분은 많지는 않은거 같아요. 저도 아이 먹이려고 시켰고, 아이가 매운거 먹을 줄 알았다면 비냉 시켰을 겁니다.ㅎ

맛있는 음식 먹고 기분이 좋아서 오랜만에 맛집 후기 올렸습니다. 다가오는 여름에는 꼭 평냉 한그릇 하세요.
평양면옥 본점 기본 정보
주소 ; 서울 중구 장충단로 207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주차 ; 발렛 가능 (유로)
메뉴; 냉면 등 1인 메뉴 1만5천원 / 곱빼기 2만2천원 / 어복쟁반 십만원 / 불고기 3만7천원 / 편육 3만5천원
댓글